미세혈관 아닌 큰 혈관들의 이상유무 확인할 때 효과

뇌졸중 진단비 청구와 관련해 더 정확한 정밀검사 시행 여부를 놓고 보험사와 소비자간 분쟁이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실제로 현장에서 손해사정 업무를 하다보면 이와 관련된 사안을 적지 않게 접하게 된다.

이에 따라 뇌졸중과 관련된 검사방법에 대해 살펴봤다.

MRI(자기공명영상)는 인체에 해가 없는 고주파를 이용해 체내의 원자핵에 핵자기 공명 현상을 일으켜 그 원자핵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영상화한 진단 검사다.

해상도가 컴퓨터단층촬영술(CT)보다 뛰어나 고가이긴 하지만 많이 쓰이고 있다.

사람을 단층으로 분리시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특히, 뇌와 신경계, 근육, 인대, 종양 등 연부 조직을 촬영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이중 뇌 MRI는 소아의 중추신경계 병변 진단에 우수한 민감성과 특이성을 나타낸다.

MRI를 통해 비진행성·퇴행성 뇌증 여부, 종양, 염증성 질환, 신경이주 질환을 포함한 뇌발달 이상, 혈관 질환 유무를 알 수 있다.

뇌성마비에서는 저산소증에 의한 뇌병변, 백질 내의 미세한 병변, 선천성 뇌기형, 수초 형성의 평가를 이용한 뇌의 성숙도 분석 및 뇌량의 이상 소견 등을 관찰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MRA는 흔히 MR Angio라고 부른다.

이것은 MRI 기계를 이용해 혈관이 잘 보이는 영상을 얻는 한 가지 방법이다.(MRI로 혈관을 보기 위해서 특별히 하는 검사)

뇌혈관조영술은 MRI나 MRA와는 방식이 다르다.

사타구니에서 가는 도관을 뇌혈관 근위부까지 올려 보낸 후 조영제를 쏘면서 사진을 찍으면 뇌혈관 형태를 알 수 있다.

통상 뇌질환과 관련해 MRI는 뇌의 이상 유무를 판단할 때, MRA는 뇌의 혈관 이상유무를 판단할 때 이용한다.

그러나 MRA는 혈관의 그림자를 보는 것과 같아 더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혈관을 실제 볼 수 있는 뇌혈관조영술을 한다.

반면 뇌혈관조영술은 미세혈관의 이상유무는 확인되지 않는다.(이는 조영제가 미세혈관까지 침투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됨)

즉 혈관의 전체적인 이상유무를 확인할 때는 MRA를, 미세혈관이 아닌 큰 혈관들의 실제 이상유무를 확인할 때는 뇌혈관조영술을 시행해보자.

대개 편마비 등의 후유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미세혈관이 아닌 큰 혈관의 협착 또는 폐색으로 인한 것이니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MRA보다 정확한 뇌혈관조영술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처럼 무조건 뇌혈관조영술이 자기공명혈관조영술에 비해 더 정확한 검사방법이라고는 볼 수 없다.

상황에 따라 신경외과 또는 신경과 의사와 협의해 적절한 검사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작성자 PNS손해사정법인 대표 손해사정사 김영현